쇼핑몰 운영 첫번째 위기,체질개선

사업은 선택의 영역이다

해당 선택의 결과가 좋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반대의 결과일 경우 책임은 온전히 내가 짊어져야 한다

'최선을 다하되 최악을 대비하라' 항상 마음속에 지니고 있었지만

엑셀에 기록된 수치에서는 위기가 다가 오고있었다

정상적인 오픈 반년이 지났을까? 매출은 역시 오르고 있었지만

허수 매출이었다 매출이 올라간만큼 제반비용,광고비,발주금액이 오르기때문이다

또한 정산이 매우 느리기때문에 정산이 느린것을 알고있음에도

늘 현금흐름에 허덕이던 시기였다

나름 기준점을 두고 현금흐름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빨간불이 들어왔다

오픈후 9개월차쯤 , 결국 동료에게 권고사직예정을 전달했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가슴아픈 시기였고,지금도 생각할수록 마음이 허전하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각자 자기위치에서 또 최선을 다하고있고

세상 가까운 사이가 되며,오히려 내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지만

당시에는 감정이 온전치 못했다

특히,퇴사후 다음날 혼자 텅빈 사무실에 있을때가 가장 괴로웠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오로지 내잘못이다

워낙에 자책을 많이 하는 성향이라, 그후로도 며칠은 그런 감정이 지속되었다

슬럼프 였다

하지만 그상태를 오랫동안 가지고 있기엔 닥친 상황이 호락호락 하진 않았다

가다듬고 우선 상품의 체질개선에 들어갔다

매출의 단위는 높으나 비용이 많이 소비되는 상품보다

온전히 우리의 톤을 보여줄수 있는 상품들을 소싱하기로 했다

물론,손은 더많이 가게된다 상품소싱 비용도 생각해야 하지만

일이 많고 남는게 없는거보단 낫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이선택은 추후 조금씩 변화는 있지만 아직까지 유지하고있고

성공한 선택이기도 하다

우리의톤,컨셉,느낌이 중요하다

결국 온라인쇼핑은 화면안에 보이는 느낌으로 전환이 이뤄지니 그쪽에 힘을 쏟을수록 반응이 온다

그렇게 체질개선을 통해 거래처와의 관계는 더 두터워 지게 되었고

새로운 주문, 새로운 매출이 생기게 되었다

동료역시 사업을 시작했고,나처럼 버티고있다

떠나는 날 나에게 준 작은 카드는 내가 너무 힘들때마다 꺼내보고있다

가장 마음이 아픈시절이지만, 두번다시 아프지 않고싶을때 읽어본다

그렇게 2017 봄을 위기속에 보내고 있던중 3월에 새로운 형태의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힘들때마다 꺼내보곤 한다

버티는일기